주변농민, 아파트주민, 환경단체 “오·폐수 유출 사고 매년 발생, 근본적인 해결방안 마련” 촉구
평택시가 운영하는 청북 공공하수처리장에서 지난달 30일 여과되지 않은 오·폐수 300여 톤이 농수로로 유입돼 환경단체와 농민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3일 서평택환경위원회와 청북읍 주민들에 따르면 청북하수처리장은 지난달 30일 오전 미처리된 오·폐수 300여 톤을 청북읍 옥길리 366의 2 농수로로 방류, 심한 악취 등으로 고통을 겪었다. 방류된 오·폐수로 주변 농수로 600여m 구간에서 개구리와 물고기가 폐사하는 등 수질이 오염됐다.
청북하수처리장 유입수 방류사고 로 인해 피해를 입은 주변농민과 이장단, 아파트주민, 환경단체 등은 "이번 오·폐수 유출 사고는 매년 발생하는 현상으로, 시공사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평택시, 환경단체, 주민 등이 참여한 주민설명회를 열어 근본적인 해결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고가 발생하자 평택시는 정화조 차량 등을 동원해 오염물질 수거작업에 나섰으며, 농수로 바닥의 흙 등을 준설해 오염피해를 원상복구 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평택시 관계자는 "하수처리장의 여과필터(분리막)가 제역할을 못하면서 오·폐수가 넘쳐 직접 농수로로 방류됐다"며 "다시는 이런 현상이 발생하지 못하도록 농수로로 연결된 관을 콘크리트로 막아 폐쇄조치 했다"고 밝혔다.
한편 LH가 준공해 2015년부터 평택시가 인수해 운영하는 청북하수처리장은 하루 8200톤의 오·폐수를 처리하고 있으며 현재 4700톤의 유입수를 분리막 여과를 통해 남양호로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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